요즈음 베이지역의 수은주가 많이 내려갔다.   타주의 겨울 날씨에 비하면 봄날씨 정도의 기온 밖에 되지 않지만 어느덧 이곳에 거주한지 십년이 되어 캘리포니아의 사람이 되었는지 예전에는 티셔츠 바람으로 다닐 화씨35도의 온도에도 두꺼운 옷을 입어야 된다.  주말 아침에 새벽기도회에 나갈라치면 단단히 옷을 챙겨입고 나가야지 그렇지 아니하면 요즈음 유행하는 독감에 걸리기 십상이다.  

 

어제도 무심코 두꺼운 옷을 꺼내 입고 교회를 가서 새벽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유난히도 옷이 무거웠다.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나 무심코 두꺼운 옷을 입겠다고 골라 입고 나온 옷이 바로 예전에 즐겨 입던 가죽 잠바였다.   옷은 오래전에 아내가  평소에 백화점에서 눈여겨 고급 브랜드의 가죽 잠바로 어느날 세일을 하자, 즉시 구입해서 나에게 선물했던 옷으로 그후로 친구들에게 으시대며 자주 입고 다녔었다.   오랜만에 이옷을 입은 자신을 살펴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무거운 보다는 가벼운 옷을 선호하는 취향이 바뀐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힘이 좋아서인지 무거운 옷차림을 좋아했다.  거의 무릅 밑까지 내려오는 두껍고 무거운 코트를 입고 명동거리를 밤새 걷던 추억들, 덩치 보다도 배낭에 필요 없는 장비들까지 채워 놓아 남보기에 멋있는(?) 각이 배낭을 만들어 들쳐 메고 낑낑거리며 등산하던 일들,  군에서 완전 무장을 하고 뛰면서 다른 중대에게  선두의 자리를 뺏기는게 싫어 헐떡거리던 동료들의 총까지 들고 뛰던 경험들 ,   무거운 것은 차지라 만큼 힘을 쓰는 일에는 내가 있었다.

 

이제는 오십중반의 나이 때문인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거운 옷들은 장롱 깊숙히 모셔두고 주로 얋고 가벼운 옷을 골라 입는 자신을 보며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인간의 유약함에 고개를 숙여야만 하였다.

 

흘러가는 세월로 인해 나이를 들어 육체적 힘은 쇠약해 가지만,  나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태어난 하나님의 전사가 되고 싶다. 숨어있는 적을 색출하기 위해 수색을 나가기 ,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실탄을 가득 채운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듯, 마귀의 술수와 속임을 물리치기 위해 하나님의 묵직한 말씀의 전신갑주를 입고 싶다.  비록 육체적인 힘이 약해져 망정, 악에 대한 나의 영적 힘을 더욱 민감하고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고 싶다. 

 

우리의 싸움은 눈에 보이는 혈과 육에 관한 것이 아닌,  정사와 권세와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에 대한 전쟁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만든 방탄 , 특수 갑옷를 입고 싶다.  무수히 쏟아지는 악의 유혹과 시험의 총탄 세례를 의의 흉배인 방탄 조끼를 입고 막으며,  진리의 말씀으로 가득찬 실탄과 탄띠로 허리를 동이고, 평안을 위한 복음의 군화를 신고 사탄을 짖밟고, 믿음의 총을 들고 악하고 미혹하는 나쁜 영들의 침략을 물리치고 싶다.  구원의 철모와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거짓의 영들을 무찌르고  싶다.   모든 일을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있을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신을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하게 증거할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구할 것이다.( 6:10-20)

 

새해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전 무장을 하고 힘들어 헐떡이는 이웃들의 고난을 대신 들어 주며 마지막 종착역인 천국을 향해 무한 질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