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지경을 넓히자

 

1994 여름의 일이니까, 15년전의 이야기이다.  당시 필자는 켄사스 대학에 박사 과정에 있으면서 강사와 학생의 양쪽 신분을 가지고 공부할 때였다.  당시의 여름은 유난히도 더워서 밖의 온도가 화씨 110도를 오르내리는 무서운 폭염이 계속 되는 대륙의 날씨였다.  그해에는 한국에서 켄사스 대학에 음악치료를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을 위한 세미나 준비 때문에 하루 24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빴다.

 

그날도 하루의 일과를 간신히 마치고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왔는데 한국에서 큰누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었다.  반갑게 전화를 받는 중에 침울한 목소리로 어머님께서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아주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며, 의사로 부터 앞으로 3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뇌종양 환자라고 말씀하셨다.  소식을 듣는 순간, 앞이 캄캄해지며 막내인 필자를 위해 자신의 종교까지 바꾸신 어머님에게 너무 많은 불효를 한것 같아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었다.   누님의 전화를 끊고 후에 방금 받았던 소식이 거짓인것 같아 확인하려고 한국의 병원에 전화를 걸어 어머님과 통화를 시도 했으나, 가장 사랑하시던 당신의 막내 아들인 필자를 몰라 보시는 어머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숨을 죽여 뿐이었다. 

 

당시에 한국에서 가장 크고 유명하다는 병원 두곳에서 같은 뇌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으시고 너무 연로하셔서 수술을 집도하기 보다는 남은 3개월의 여생을 의미있게 살도록 하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고 모든 집안 식구들이 이미 어머님의 죽음을 준비하는 보였다.  필자의 집안에서 가장 먼저 예수님을 영접한 누님에게 어머님을 위해 기도하라고 부탁하고 필자도 필사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때가 바로 필자가 성령 체험을 하고 매일 저녁에 지하실에 꾸며 놓은 방으로 내려가 기도 생활에 열심일 때였다.  당시의 기도 방법으로는 눈을 감고 필자의 주변 집부터 시작하여 교회의 모든 성도들의 집을 방문하는 중보 기도를 많이 했고, 특별히 필자와 친분이 있는 목회자나 선교사들을 위해 전력을 다해 기도할 때였다. 

 

참으로 이상한 것이 예전에는 남에게 기도를 부탁 , 미안하고 염치가 없어 보여 송구스러웠으나,  그때는 내가 매일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 스스로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당연하게 생각했다.  나아가 이제는 그들이 내게 기도의 빚을 갚을 때라는 생각이 정도로 당당했다.   이렇게 기도 부탁을 드린 사람들이 바로, 미국 동부에서 목회를 하고 있던 목회자, 남부의 루이지애나주의 카톨릭 교회의 신부님,  한국의 누님, 중앙 아시아의 카자크스탄에 선교사로 나가있던 선교사님,  예루살렘에 선교사로 나가있던  친척, 필자가 다니던 교회의 담임 목사님 등이었다. 

 

아마 당시에 하나님께서 지구 각곳에서 올라오는 같은 기도 제목에 놀라시지 않았나 생각 된다.  이분들의 기도 덕분에 죽음의 문턱까지 가셨던 어머님께서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 나셨다.    당시에 목을 놓아 하나님에게 우리 어머님 10년만 살게 주세요.” 라고 기도 했던 내가 10년이 되는 2004년이 다가오자 어머님께서 돌아가실 것을 걱정해 이왕 기도할 30년은 사시게 해달라고 할걸….” 이라고 후회했던 웃지 못할 사연도 있다.  15년이 지난 지금 필자의 어머님은 아주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다.

 

평소에 기도의 지경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교사들이나 목회자를 위한 기도를 하기 바란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던 것처럼( 17:6-26), 자신과 가족들 만을 위해서만 기도하지 말고 기도의 네트웤을 확장시키기 바란다.  하나님의 입장에 서서 지금 하나님이 어떤 기도를 원하실지를 묵상하며 기도하기 바란다.  당신이 지금 드리는 중보기도가 쌓여 당신이 위급한 상황에 닥쳤을 , 당신을 구해줄   있기 때문이다.